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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k Bay, Victoria, Canada (Published on May 11 ,2019 / Sebastian Huxley)

 

 

개요

 자동차의 중요한 부품 중 하나인 계기판은 각종 자동차 운행정보를 표시해 주는 장치로, 운전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품이다. 계기판이 없는 자동차는 상상할 수 없지만, 세계 최초의 자동차에는 계기판이 없었다. 현대의 자동차와는 다르게 창문이나 지붕이 없었던 모습을 하고 있던 이유도 있었겠지만, 느린 주행속도와 부자들의 사치품이었던 자동차의 특성상 주행거리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계기판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다.

 

 최초의 계기판이 적용된 자동차가 출시되고, 자동차의 대중화가 이루어지면서 운전자들의 다양한 요구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자 계기판은 점점 발전되고 고급화되었다. 본 문에서는 시대 흐름에 맞게 변화하고 있는 자동차 계기판의 시작과 발전, 그리고 미래에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소개한다.

 

 

세계 최초 자동차와 계기판

 세계 최초의 자동차는 작성한 글에서 여러 번 언급되었던 카를 벤츠(Karl Benz)에 의한 페이턴트 모터바겐(Patent Motorwagen)이다. 이 자동차는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3륜 자동차로 계기판이 없었기 때문에 운전자는 엔진의 소리와 진동으로 상태를 파악해야 했고 속도나 연료량 등을 알 수 있는 방법도 없었다.

 

Patent-Motorwagen
Patent-Motorwagen

 

 이후 자동차의 발전과 함께 1901년 미국 올즈모빌(Oldsmobile)에 의해 세계 최초로 속도계를 장착한 자동차를 출시했다. 안전운전에 필수적인 요소인 속도계는 운전자가 현재 속도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장치였다. 1908년에는 미국 포드(Ford)에서 모델 T(Model T)라는 이름의 자동차를 출시했고 이 자동차에는 연료량을 알 수 있는 연료 게이지가 장착되었다.

 

Oldsmobile - 1901
Oldsmobile - 1901

 

1908 Ford Model T
1908 Ford Model T

 

1911 Ford Model T
1911 Ford Model T

 

 바늘로 필요한 정보를 표시해 주던 아날로그 형태의 계기판에서 디지털로 표시되는 최초의 계기판은 1976년 영국 애스턴마틴(Astron Martin)의 라곤다(Lagonda)에 최초로 장착되었다.

 

1986 Aston Martin Lagonda
1986 Aston Martin Lagonda

 

1982 Aston Martin Lagonda Interior
1982 Aston Martin Lagonda Interior

 

 

현대의 자동차 계기판

 최초의 계기판이 출시된 이후 점차 운전자가 알아얄 정보들을 늘려가면서 현대의 자동차에는 엔진 오일 압력, 배터리 전압, 냉각수 온도, 주행거리, 연비 등을 알 수 있는 고급화된 장치로 발전했다. 또한 단순히 사용자가 계기판 영역(클러스터 영역)에서 정보를 확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헤드 업 디스플레이(Head Up Display, HUD)라는 기술을 이용해 운전자의 시야에 직접 정보를 투영해 주는 장치까지 생겨나게 됐다. HUD가 생겨나면서 운전자는 시선을 돌리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자동차 계기판의 발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대모비스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클러스터리스 HUD(Clusterless HUD)'까지도 이어졌다. 클러스터리스 HUD는 계기판 자체가 없고 대신에 HUD로 모든 정보를 표시해 주는 장치로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고, 차량의 내부 공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자유로운 디자인을 반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래의 자동차 계기판

 바늘과 숫자로 구성된 전통적인 형태의 아날로그 계기판에서 LCD와 OLED 등의 전자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계기판으로 발전했고 디지털 계기판의 복잡하고 비싸며 고장이 잦고 수리가 어렵다는 단점을 보완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결합한 형태로 하이브리드 계기판이 탄생하기도 했다.

 

1981 Mercedes Benz W126
1981 Mercedes Benz W126

 

Mercedes-Benz interior G 500
Mercedes-Benz interior G 500

 

 현대의 자동차 계기판은 전기, 전자화되어가고 있고 자율주행화되면서 자동차의 역할과 기능이 변화되고 있다. 그에 따라 자동차 계기판도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며 자율주행 모드에서 운전 정보보다는 엔터테인먼트나 커뮤니케이션 등을 중심으로 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유리창에 속도나 내비게이션 등의 정보를 투영해 주는 HUD뿐만 아니라 증강현실(AR)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2023 Mercedes-Benz EQS SUV interior
2023 Mercedes-Benz EQS SUV interior

 

 이렇듯 자동차 계기판은 운전자의 요구와 기술의 발전에 따라 계속해서 변화하고 발전할 것이다. 현재의 자동차의 발전 방향을 본다면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장치가 아니라 운전자의 즐거움과 편의성을 높이는 장치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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