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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gue, Prague, Czechia (Published on September 21, 2020 / William Zhang)

 

 체코는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 유럽에서 가장 발달한 지역 중에 하나였으나 공산당 통치하에서 점차 쇠퇴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코 공화국은 동구권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번영한 국가였고 1989년 공산정권의 몰락과 함께 안정적인 투자환경 조성과 법률, 행정 개혁을 이뤄내면서 자본주의 도입과 민간으로의 국영기업 양도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본래 매우 강력한 공업 기반을 가지고 있으면서 제조업이 발달한 국가였던 체코는 주요 산업으로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전자제품, 자동차, 운송 장비 등 여러 분야가 잘 발달되어 있는데 이 중 자동차 산업 역시 다른 나라에 비해 일찍 시작되어 유구한 역사 속에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본 문에서는 체코의 양대 자동차 회사인 타트라 / 스코다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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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명칭 : TATRA TRUCKS a.s.
설립 : 1850년

 

마차에서 철도차량, 그리고 자동차까지

 타트라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자동차 회사로 '이그나즈 슈스탈라(Ignác Šustala)'에 의해 1850년 '이그나즈 슈스탈라(Ignatz Schustala)'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다. 설립 당시 마차를 만들었는데 그의 사업이 번창하면서 고급 역마차와 화물 및 우편 마차를 생산했다. 1870년에는 해외로 수출되기도 했다. 마차로 어느 정도 사세를 키우자 1882년부터 철도 차량 제작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고 1891년 'Neselsdorfer Wagenbau Fabriks Gesellschaft'로 사명을 변경했다.

 

Ignác Šustala

 

 이후 독일 벤츠의 차량을 벤치마킹하면서 1897년 최초의 승용차인 프레지던트(Präsident)를 제작함과 동시에 자동차 사업에도 진출하였다. 트럭의 경우 1898년에 최초의 트럭 제작을 시작으로 1914년 최초의 양산 트럭인 NW-TL2와 NW-TL4이 출시되었다. 마차에서 철도차량, 자동차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고 1918년 지금의 사명인 Kopivivnicka vozovka (Neselsdorfer Wagenbau)로 변경, 1919년에 최초로 NW-TL4 트럭에 체코슬로바키아를 대표하는 산맥 이름인 'TATRA'를 적용했다.

 

NW TL-4

 

폭스바겐 비틀의 시초

 1921년에는 타트라를 대표하는 자동차 설계자인 한스 레드빈카를 영입했고 같은 해 TATRA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1934년에 세계최초로 공기역학적 개념을 외관에 적용한 T77을 출시하면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갖추는 회사로 발돋움했다.

 

Tatra T 77a

 

 당시 체코슬라바키아 쪽으로 정치 유세를 하던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는 타트라의 차량들을 보고 매우 만족해했고 포르쉐의 설립자인 페르디난트 포르쉐(Ferdinand Porsche)에게 지시해 국민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타트라의 T97을 그대로 가져와 폭스바겐 비틀(Beetle)을 만들었다. 이에 타트라는 폭스바겐에 소송을 걸었지만 독일이 체코를 침공하면서 그대로 무시당했고, T97의 생산도 중단되었다. 그렇게 독일의 침공에 의해 제2차 세계대전 동안 타트라는 독일 군수물자 생산을 했는데 1942년에 출시한 T111은 뛰어난 성능으로 나치 독일군에서 사용되었다.

 

Tatra T 97 and Tatra T2 603

 

상용차 전문 회사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6년에는 스코다와 동일하게 소련 군정 아래 타트라는 국유화되었고 1947년 T600 또는 타트라플란(TATRAplan) 이라는 이름의 자동차가 출시되었는데 이후 1996년까지 5번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생산되었다. 단일 차종을 개선 없이 생산하면서 타트라 승용차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고 1996년 T700을 출시했지만 참담하게 실패하면서 승용차 사업부는 막을 내렸다. 상용차는 승용차와 다르게 T111 이후 1959년 T138, 1968년 T813, 1970년 T148 등을 출시하면서 소련군 뿐만 아니라 친소련 국가들의 군용 트럭 및 장비 운반용으로 사용되었다.

​ 타트라는 스코다와 함께 체코의 양대 자동차 회사로 평가받고 있으며 1800년대부터 시작된 자동차 산업으로의 진출로 높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자동차 산업 역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현재의 타트라는 방산, 건설, 임업, 농업, 석유 및 가스, 소방 등 여러 영역에서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상용차 영역

  • Defence (방산)
  • Construction (건설)
  • Mining (채굴)
  • Forestry (임업)
  • Agriculture (농업)
  • Oil and Gas (석유 및 가스)
  • Utilities
  • Firefighting (소방)

 

 


정식 명칭 : Škoda Auto
설립일 : 1895년 12월 18일

 

스코다의 시초

 바클라프 클레멘트(Vaclav Klement)는 독일산 자전거의 부품을 구하려다 독일 기업으로부터 모욕을 당하고 그것을 계기로 독일 자전거보다 더 나은 자전거 제작을 위해 1895년 바클라프 클레멘트 그의 형인 바클라프 로린(Vaclav Laurin)와 함께 라우린-클레멘트(Laurin & Klement)라는 이름의 회사를 설립하면서 슬라비아(Slavia)라는 이름의 자전거를 출시했는데 이것이 스코다 자동차의 시초이다.

 

Václav Klement

 

 1898년에는 벨로시패드(Velociped)*를 기반으로 한 오토바이를 만들었는데 굉장히 위험하고 불안정했다. 결국 바클라프 로린은 이 오토바이를 타다 사고를 당했고 더 안전한 교통수단을 만들기 위해 독일의 기술자 로베르트 보쉬(Robert Bosch)의 도움을 받아 1899년에 안정성을 높여 다시 출시했다. 이 자전거는 1900년에 영국에 수출 하기 시작하면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

 

Václav Vondřich a Václav Klement (Dourdan 1905)

 

스코다의 시작

 오토바이의 성공을 통해 사세를 확장한 스코다는 1905년에 첫 자동차인 Voitette를 출시했다. 하지만 제 1차 세계대전 이후 자동차가 불필요한 사치품으로 여겨지면서 승용차는 인기가 없었고, 트럭으로 눈을 돌려 생산했지만 1924년 출시한 제품에서 불이 붙는 결함이 발생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결국 1925년 에밀 스코다(Emil Škoda)에 의해 1869년에 설립되어 중공업 및 군수 회사를 시작으로 당시 체코의 최대 기업이었던 스코다 웍스(Shkoda Works)와 합병했다.

 

Emil Skoda

 

스코다 웍스와 합병한 이후 스페인의 이스파노-수이자(Hispano-Suiza)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새로운 자동차 라인업을 도입했고, 1926년 국제 모터쇼에서 스코다(ŠKODA)라는 새로운 상표명을 소개했다. 1930년에는 스코다 웍스로부터 ASAP(Akciová společnost pro automobilový průmys)라는 회사가 분사되면서 스코다 상표를 가진 자동차의 판매가 시작됐다.

 

폭스바겐의 품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후 1939년 체코가 나치 독일에 병합되자 나치 독일 산하 군수기업으로써 경전차를 비롯한 여러 군수물자를 생산했다. 하지만 종전 무렵 연합군의 폭격에 의해 스코다 웍스와 스코다 오토의 공장이 모두 파괴되었다.

 

 이후 스코다 공장들이 재건되긴 했으나, 1946년 소련 군정 아래 모두 국유화 되었고, 사명을 AZNP(Automobilové zavody narrodni podnik)로 변경했다. 국유화 된 이후 1950-1960년대 새 모델들을 꾸준히 개발하면서 연간 수백만 대를 생산해왔으나 곧 침체에 빠졌고 1989년 공산당 정권이 붕괴되고 민주화되면서 민영화되면서, 낙후된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1991년 독일의 폭스바겐(Volkswagen)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폭스바겐에서는 지분 인수를 통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폭스바겐 산하에서 AZNP는 다시 스코다로 이름이 변경되었고 폭스바겐의 투자로 꾸준히 성장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한편 모회사였던 스코다 그룹은 민영화 과정에서 잘못된 경영으로 1999년 구조조정을 하면서 완전히 공중분해되었고 계열사들이 여러 차례 해외 기업으로 매각되었다.

 

생산 차량

  • 옥타비아(Octavia) : 1959~ / 준중형차
  • 파비아(Fabia) : 1999~ / 소형차
  • 엔야크(Enyaq) : 2020 ~ / 전기 중형 SUV
  • 수퍼브(Superb) : 2001~ / 중형차
  • 코디악(Kodiaq) : 2016~ / 중형 SUV
  • 카록(Karoq) : 2017~ / 준중형 SUV
  • 카뮉(Kamiq) : 2018~ / 준중형 SUV
  • 스칼라(Scala) : 2019~ / 준중형차

 


* 벨로시패드(Velociped) : 1861년 "페이르 미쇼(Pierre Michaux)"에 의해 탄생한 페달로 바퀴를 돌리는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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