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익숙한 문화, 예술뿐만 아니라 유럽의 대표적인 강대국 중 하나로, 유럽 내 3위 이내 들어갈 정도로 경제대국이자 선진국이다. 유럽, 대서양, 북해, 지중해의 중심에 있고 여러 인접한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도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로, 자동차 산업 역시 여러 전쟁을 거치며 발달하게 되었다. 프랑스의 자동차 산업이 독일 자동차 산업 만큼이나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전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본문에서는 이러한 프랑스 자동차 회사 르노 / 푸조 / 시트로엥 / 부가티를 소개한다.
정식 명칭 : Renault S.A.
설립일 : 1899.02.25
시초
르노 자동차는 1899년 루이 르노(Louis Renault), 마르셀 르노(Marcel Renault), 페르낭 르노(Fernand Renault) 형제에 의해 르노 형제 회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다. 하지만 파리-마드리드 자동차 경주대회 도중 사망(1903년) 한 마르셀 르노와 건강상의 이유로 페르난도 르노가 퇴사(1908년) 하면서 설립 초기 형제 회사에서 자연스레 루이 르노의 회사가 되었다.
르노의 국유화
1차 세계대전 당시 전차, 탄약, 초기형 항공기 등 군수산업에도 영역을 확장했는데 주목할 만한 점은 역사상 최초로 회전식 포탑을 채용한 전차 '르노 FT'의 생산이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을 위한 군수 물자 생산으로도 이어졌는데 나치에 적극 협력한 것으로 간주되어 레지스탕스 및 연합군으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았다. 이후 1944년 루이 르노는 나치 협력자로서 체포되어 수감, 한 달 뒤 '발드마른주 프렌(Val-de-Marne Fresnes)'에 위치한 감옥에서 사망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는 국유화되어 자동차 전문 회사로 재편되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Renault-Nissan-Mitsubishi Alliance)
1999년 일본의 '닛산(NISSAN)'의 지분을 인수해 전략적 파트너십으로써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르노 단일 자동차 브랜드로는 판매량이 적지만 하위 브랜드가 워낙 많기 때문에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Top 5 안에 들어가는 판매량을 가지고 있다.
르노그룹
- 르노(Renault)
- 르노 코리아 자동차
- 다치아(Dacia)
- 라다(LADA)
- 알핀(Alpine)
- JMEV
- 진베이
- 인피니티(INFINITI)
- 니스모(모터스포츠 분야)
- 둥펑기차 유한공사(DFL)
- 미쓰비시(MITSUBISHI)
생산 차량
- 트위치(TWIZY) : 마이크로카
- 조에(ZOE) : 소형 5 도어 해치백 전기차
- 트윙고(TWINGO) : 소형 5도어 해치백
- 클리오(CLIO) : 소형 5도어 해치백
- 캡처(CAPTUR) : 소형 SUV(QM3)
- 메간(MEGANE) : 준중형 해치백
- 아르카나(ARKANA) : 소형 SUV(XM3)
- 카자르(KADJAR) : 준중형 SUV
- 오스트랄(AUSTRAL) : 중형 SUV
- 세닉(SCENIC) : 중형 MPV*
- 그랜드 세닉(Grand Scenic) : 중형 MPV
- 콜레오스(KOLEOS) : 중형 SUV(QM6)
- 에스파스(ESPACE) : 대형 미니밴
- 캉구(KANGOO) : 소형 LAV*
- 트래픽(Trafic) : 중형 승합차/밴
- 마스터(Master) : 대형 승합차/밴
- 탈리스만(Talisman) : 중형 세단(SM6)
- ALPINE A110 : 스포츠카
삼성자동차
삼성그룹 역사상 가장 뼈아픈 과거라고 생각하는 '삼성자동차' 또한 경영악화로 2000년 07월 14일 르노에 자산을 매각하면서 르노삼성자동차로 흡수되었고, 현재에 이르러 '르노 코리아 자동차'라는 이름으로 국내 시장에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데, 르노에서 생산하는 차량과 르노삼성자동차에서 판매하는 차량은 엠블럼만 다를 뿐 동일하다.
정식 명칭 : PEUGEOT S.A.
설립 : 1810년
가전회사에서 자동차회사로
프랑스 자동차의 영혼이라 불리는 푸조(PEUGEOT) 자동차는 1810년 '장-피에르 2세 푸조(Jean-Pierre II Peugeot)'와 '장-프레데릭 푸조(Jean-Frédéric Peugeot)'에 의해 설립된 푸조 형제 회사(Peugeot-Frere et Compagnie)가 시초다. 푸조 형제 회사에서는 초기 톱과 시계 부품 등의 각종 생활용품을 제작했으며, 1840년에는 가정용 및 상업용 커피 그라인더를 생산함으로써 철강을 기반으로 한 기계제품 기업으로 푸조 가문의 틀을 잡아가기 시작했으며, 장-피에르 2세 푸조의 손자인 '아르망 푸조(Armand Peugeot)'에 의해 1871년 자전거 사업을 시작으로, 1889년 푸조 브랜드의 첫 번째 자동차인 삼륜 증기 자동차인 '세르폴레 푸조(Serpollet Peugeot)'를 파리 만국 박람회에 출품하면서 자동차 업계에도 발을 들여놓게 된다.
최초의 푸조 자동차
1890년 다임러로부터 엔진을 공급받아 가솔린 엔진 4륜 차량 제작 이후 세계 최초 자동차 경주대회인 '파리-루앙 레이스'에서 우승했고, 1891년에는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된 사륜차 'TYPE 3'를 통해 이탈리아 땅을 최초로 주행한 차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896년에는 자동차 주식회사인 오토모빌 푸조(Automobiles Peugeot)를 설립했고 1910년까지 아르망 푸조를 제외한 푸조 가문에서는 자전거, 기타 생활용품 등 기존 제조사업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합병을 통해 '오토모빌에 시클 푸조(Automobiles et Cycles Peugoet)'를 설립하게 된다. 1929년 푸조의 기념비적인 세계 최초의 전륜 차 '푸조 201'출시와 성공을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면서 프랑스의 국민 자동차 제조사로써 성장하게 된다. 세계 대전을 거쳐 1955년 프랑스 최초의 디젤 양산차로 '푸조 403'을 출시했으며, 1968년 출시한 '푸조 504'는 2006년까지 생산되며 푸조 브랜드의 최장수 모델로 활약했다.
스텔란티스(Stellantis) 그룹으로
1976년에는 경영위기에 있던 '시트로엥(Citroën S.A.)'을 인수해 'PSA그룹(Peugeot Société Anonyme)'이 탄생했고, 2021년에는 이탈리아계 미국 기업 '파이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iat Chrysler Automobiles N.V.)'와 PSA 그룹의 합병으로 스텔란티스 출범 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생산 차종(첫자리가 차급 / 끝자리가 세대)
- 10X : 소형 3/5 도어 해치백
- 20X : 소형 3/5도어 해치백(e-208)
- 30X : 준중형 3/5도어 해치백(308)
- 40X : 중형 세단/왜건/쿠페
- 50X : 중형 세단/왜건(508)
- 60X : 준대형급 세단
- 80X : 미니밴
- 90X :
- 100X : 소형 MPV
- 200X : 소형 SUV(2008)
- 300X : 준중형 SUV(3008)
- 400X : 준중형 SUV
- 500X : 중형 SUV(5008)
푸조의 기술력
푸조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승용 디젤에서의 앞선 기술인데 DPF*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장착했고, 이는 자동차 업계를 이끄는 독일의 자동차 회사들에서 제작한 것보다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1990년대에는 포드그룹에 승용 디젤 엔진을 공급하기도 했었고 "르망 24시"에 도전한 지 1년 만에 르망 제패에 성공할 만큼 레이싱용 디젤 엔진 기술력 역시 뛰어나다.
대한민국에서 푸조
1979년부터는 당시 기아자동차에서 라이선스 생산을 통해 대한민국에 첫발을 내딛기도 했지만, 2006년 한불모터스에 의해 디젤 승용차가 들어오면서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22년부터는 모기업인 스텔란티스(Stellantis)에 의해 푸조 브랜드 판매가 이루어진다.
정식 명칭 : Citroën
설립 : 1919
협력사에서 완성차로
시트로엥은 1919년 "앙드레 시트로엥(André Citroën)"에 의해 설립된 자동차 기업으로, 자동차 기어를 만드는 협력사로 시작했다. 설립 이후 싼값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첫 차인 'TYPE A'의 성공을 발판으로 프랑스 국민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최초로 애프터서비스(A/S)를 도입했으며 1934년 출시한 '11CV-Traction Avant'를 통해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 흔히 사용되는 전륜구동과 모노코크 방식을 적용, 혁신을 일으켰다.
시트로엥의 몰락
하지만 막대한 연구비와 무리한 신축으로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 프랑스의 유명 타이어 기업 '미쉐린(MICHELIN)'에 인수되었고, 창업자인 앙드레 시트로엥은 위궤양으로 괴로워하다 1935년 사망했다. 1955년 Traction Avant의 후속이면서 미래적인 디자인과 최신 기술이 아낌없이 들어간 'DS'가 출시되었으나, 현대적이 해치백들의 인기로 성공하진 못했다. 이후 큰 성과 없이 방만한 경영 문제 등으로 고생하다 1975년 푸조와 합병하면서 'PSA 그룹(Peugeot Société Anonyme)'을 출범했다. 합병 이전에는 단정하고 무난한 디자인의 푸조와 상대적으로 톡톡 튀는 파격적이고 화려한 디자인의 시트로엥으로 인식되었으나, 합병 이후 푸조와 시트로엥 간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시트로엥 고유의 개성이 약해졌고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던 푸조의 디자인이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 개성 짙은 디자인들이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고 2000년대 후반에는 기본 라인업도 상당히 개성 짙은 디자인을 되찾았다.
대한민국에서 시트로엥
1996년에 대한민국에 출시했다가 저조한 판매 성적에 철수했고 2012년 한불모터스에 의해 국내 시장에 재 론칭했다. 2022년에는 모기업인 '스텔란티스(Stellantis)'에 의해 판매되고 있다.
생산 차종
- C1 : 소형 3/5 도어 해치백
- C2 : 소형 5도어 해치백(중국 전용)
- C3 : 소형 4 도어 해치백(C3 Aircross SUV)
- C4 : 준중형 5 도어 해치백(C4 Cactus)
- C5 : 중형 세단(C5 Aircross SUV)
- C6 : 준대형 세단
정식 명칭 : Bugatti Automobiles S.A.S.
설립 : 1909
역사
프랑스 최고급 수공 자동차 제조사인 부가티는 대중적인 자동차가 아닌 만큼 여러 가지 요인들로 두 번의 파산을 겪어 현재의 부가티가 되었다.
1909 ~ 1963 : Automobiles Ettore Bugatti
1987 ~ 1995 : Automobili Bugatti S.p.A.
1998 ~ : Bugatti Automobiles S.A.S.
최초의 부가티
최초의 부가티는 1909년 이탈리아 밀라노 태생의 '에토레 부가티(Ettore Bugatti)'에 의해 모터스포츠의 열기가 뜨거웠던 프랑스에 설립되었다. 1909년 첫 번째 자동차 'TYPE 10'으로 레이스에 출전했으며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15년에는 프랑스와 미국 정부를 위한 비행기 엔진을 생산하기도 했다. 1923년에는 부가티를 상징하는 'TYPE 35'가 출시되었는데 레이스에서 2000번이 넘는 우승을 차지하고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달린 레이스카로 이름을 알렸다. 레이스카를 바탕으로 성장한 부가티는 당시 페라리의 경주 성능에 람보르기니의 디자인, 코닉세그의 속도, 롤스로이스의 품격까지 더한 것과 같은 위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1939년 에토레 부가티의 장남이자 차기 대표였던 '장 부가티(Jean Bugatti)'가 자동차 시험 주행 도중 사망하고 2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공장이 파괴되면서 회사는 걷잡을 수 없니 기울기 시작했고, 1947년 에토레 부가티의 사망으로 리더를 잃은 회사는 1952년 파리 모터쇼를 마지막으로 가동이 중단되었다. 여러 사람들이 살려보려 노력했으나 1963년 완전히 문을 닫았다.
두 번째 부가티
이후 엔진 제작 분야는 스페인의 '이스파노-수이자(Hispano-Suiza)'에 매각되어 근근이 명맥을 이어가다 1968년 프랑스의 항공기 및 우주선 엔진 제작사인 '스네크마(SNECMA)'에 인수되었다. 현재는 스네크마와 같은 '사프란(SAFRAN)' 그룹 소속이자 비행기 랜딩 기어를 만드는 회사인 'Messier-Bugatti-Dowty'라는 회사로 남아있다.
자동차 부문은 1987년 이탈리아 사업가 '로마노 아르티올리(Romano Artioli)'에 의해 부가티 상표권을 인수해 'Automobili Bugatti S.p.A'를 출범했다. 이름 말고는 부가티와 큰 관련은 없지만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인 'EB 100'을 출시했다. 하지만 세계적 경제 악화와 무리한 기업 인수로 "EB 100"을 100여 대 판매한 채로 파산했다.
현재의 부가티
1998년 독일의 초대형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이 부가티 상표권을 매입함으로써 부가티는 폭스바겐 소속이 되었다. 프랑스 몰샤임(Molsheim)에 다시 공장을 지었고, 2005년 부가티의 부활을 알리는 '부가티 베이론(Bugatti Veyron)'을 출시했다. TYPE 2를 시작으로 한 부가티의 생산 차량은 다음과 같다.
생산 차량
1) Automobiles Ettore Bugatti
- Type2
- Type5
- Type10
- Type13
- Type16
- Type18
- Type29
- Type30
- Type32
- Type35
- Type36
- Type41 Royale
- Type45
- Type46
- Type51
- Type52 : 어린이용 레이싱 전기차
- Type53
- Type55
- Type56C : 전기차
- Type57
- Type64
- Type73C
- Type101
- Type251
- Type252
Bugatti Automobili S.p.A.
- EB110
Bugatti Automobiles S.A.S
- Veyron EB 16.4
- Chiron
한정 모델
- Divo - 2018년 부가티의 창립 110주년 기념 차량
- Centodieci - 10대 한정, 에테로 부가티의 탄생 110주년 기념 차량
- La Voiture Noire - 2019년
부가티 구매 절차
부가티를 구매하려면 최소 3년의 시간이 소요되며 여러 절차를 거치게 되는데 다음과 같다.
- 부가티의 자체 심의 통과 - 부가티를 소유할 자격이 있는지 확인
- 부가티의 역사 수업 강습
- 부가티의 엔지니어 설명 강습
- 테스트 드라이브 및 구매 의사 결정 - 구매자가 직접 테스트 트랙에서 운전
- 계약금 지불(약 3억 원)
- 차량 옵션 선택
- 차량 인수
* MPV(Multi-Purpose Vehicle ) : 비즈니스, 레저, 일상 등 어떤 상황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다목적 차량
* LAV(Leisure Activity Vehicle) : MPV의 일종으로 주로 유럽 시장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형태
* DPF(Diesel Particulate Filter) : 디젤 엔진의 공해 저감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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