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은 북유럽에서 가장 많은 인구와 역사적으로 스칸디아비아 지역의 패자로 군림하는 등 전통적으로 북유럽을 주도하는 국가였고 풍부한 자원 활용을 통한 기계, 전자, 전기 등의 산업이 고도로 발달되어 북유럽의 독일이라 할 만큼 강력한 제조업 기반을 가지고 있다.
자동차 산업 또한 오래전부터 발달해 왔으나,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이름 있는 회사 대부분이 다른 나라의 기업들에게 인수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스웨덴 고유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고 본사 또는 소재지가 모두 스웨덴에 위치하고 있는 자동차 회사는 볼보 / 사브 / 스카니아 / 코닉세그가 있다.
정식 명칭 : Volvo Car Corporation
설립일 : 1927년
볼보의 탄생
1926년 SKF 사로부터 창업 자금을 지원받아 1927년 경제학자인 아사 가브리엘슨(Assar Gabrielsson)과 SKF*의 엔지니어 구스타프 라르손(Gustaf Larson)에 의해 설립되었다. 이렇게 설립된 현대식 자동차 공장에서는 볼보의 첫 번째 모델 OV4가 생산되었는데 추운 날씨의 혹독한 환경인 스웨덴 특성상 속도보다는 안전에 가치를 두었고 SKF의 철강 기술을 밑바탕 삼아 스웨덴의 험난한 도로를 거침없이 달릴 수 있었다.
1935년 SKF 산하에서 독립하여 스톡홀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경쟁 차종보다 가격은 비쌌지만, 품질이나 충돌 안정성이 뛰어났던 볼보의 자동차는 '사람들을 위한 자동차'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변속기, 항공기, 건설장비 업체 등을 인수하며 사세 확장을 하면서 대형 제조사로써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1939년 2차 세계대전으로 수많은 기업이 전쟁에 동원되어 피해를 보았는데 볼보 역시 연료 부족 현상으로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볼보는 급속도로 성장한 회사와 수많은 직원을 감당하기 위해 시대의 변화에 발 빠르게 움직였고, 전쟁 이후 스웨덴의 경제 상황을 고려 1944년 서민 자동차 모델인 'PV 444'를 출시하면서 스웨덴 국민차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단종된 1958년까지 약 10만 대 이상 판매) 해당 모델은 자동차 문화의 상징인 미국으로 1955년 첫 수출을 시작했고, 1974년에는 볼보자동차의 최대 수출 시장이 되었다.
안전의 볼보
1956년 50-60년대 볼보의 주력 모델이었던 아마존(Amazon)이라는 자동차가 출시되었는데 볼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3점식 안전벨트'를 적용한 모델로 10년 이상 타도 고장 없는 차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정을 받으며 '안전하고 고장 없는 브랜드'로의 명성을 가지게 해 줬다. 1959년에는 모든 사람들이 3 점식 안전벨트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특허권을 포기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1970년부터는 별도 사고 연구팀을 만들어 본사 주변 100km 내에서 자사 차량 사고 발생 시 고품 분석 및 진술 등을 토대로 안전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볼보 주요 안전사양
- 1972년 후향식 어린이용 안전시트
- 1978년 4세 이상 아동을 위한 "안전벨트 고정식 부스터 시트" 개발
- 1990년 세계 최초 "통합 부스터 쿠션" 개발
- 1991년 SIPS(Side Impact Protection System - 측면 충격 보호 시스템) 개발
- 1998년 WHIPS(Whiplash Protection System - 경추 보호 시스템) 개발
- 1998년 커튼식 에어백 개발
- 2002년 ROPS(Roll Stability Control System - 전복 방지 시스템) 개발
- 2003년 BLIS(Blind Spot Information -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개발
- 2008년 City Safety 개발 - 긴급 자동 제동 시스템 및 보행자 추돌 방지 기능
- RCW(Rear Collision Warning - 후방 충돌 경고 시스템)
- CTA(Cross Traffic Alert - 통행 차량 경고 시스템)
- LKA(Lane Keeping Aid -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볼보 그룹으로 성장
1970년대에는 중대형 차량으로 20년 연속 실적 증가로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했으나, 소형차 개발을 위해 네덜란드의 다프(DAF)를 인수해 소형차 개발을 시작했다. 1979년에는 승용차 사업 확대를 위해 프랑스의 르노(Renault) 자동차의 출자를 받아 승용차 부분을 독립 운영하기 시작, 얼마 지나지 않아 100만 대 수출 달성이라는 결과와 함께 유럽 브랜드 중 미국으로 가장 많이 수출하는 브랜드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이를 발판으로 1981년 미국의 트럭 및 자동차 제조사인 화이트 모터(White Motor Corporation)를 인수해 1982년 '볼보그룹(Volvo AB)'으로 사명을 변경, 자동차 / 트럭 / 버스 제조 자회사를 둔 대기업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포드에서 지리자동차로
하지만 1992년 스웨덴의 경제 불황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고 볼보그룹 내부적으로 트럭과 건설 중장비에 주력하기로 하고 당시 레드오션이었던 승용차 부분을 1999년 미국 '포드(Ford Motor Company)'에 매각했다. 포드에서 볼보는 각진 스타일에서 매끈한 스타일로 변경되면서도 안전도는 튼튼하게 유지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포드 역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2010년 중국 '지리 자동차(GEELY AUTO)'에 매각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생산되는 차종은 다음과 같다.
모기업
- 저장 지리 홀딩 그룹(Zhejiang Geely Holding Group)
볼보 전기차 브랜드
- 폴스타(Polestar Automotive Holding UK PLC) - 지리홀딩스와 볼보의 합작사
생산 차량
- S90 : E 세그먼트* 승용차
- V90 / V90 Cross Country : E 세그먼트 스테이션 웨건
- XC90 : E세그먼트 SUV
- S60 : D 세그먼트 승용차
- V60 / V60 Cross Country : D 세그먼트 스테이션 웨건
- XC60 : D세그먼트 SUV
- XC40 : C 세그먼트 SUV
- C40 Recharge : C 세그먼트 준중형 전기 SAC
정식 명칭 : Svenska Aeroplan AktieBolag
설립일 : 1937년
역사
스웨덴의 대재벌 가인 발렌베리 가문(Wallenberg family)의 재단이 보유한 인베스터*의 산하 기업인 '스웨덴 항공 주식회사(Svenska Aeroplan Aktiebolaget)'라는 항공기와 방산업체로 시작했다. 해당 회사는 2차 세계대전이 임박해오는 시점에 스웨덴 공군에 항공기를 공급하기 위해 1937년에 설립되었고, 1947년 더 이상 2차 세계대전 이후 항공기 생산이 불필요하자 항공기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사브 92'라는 모델로 자동차 업계에 데뷔했다.
사브 자동차의 몰락
사브는 볼보에 못지 않게 안전을 중시하여 차체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실제 발생한 교통사고들을 토대로 탑승자의 안전에 대한 연구 분석들을 반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러한 혁신들에도 불구하고 시대적 변화와 트렌드를 읽지 못하고 쇠퇴하기 시작했다.
1968년 스웨덴의 스카니아(SCANIA)와 합병, '사브-스카니아(Saab-Scania AB)'로 사명이 변경되었고 1989년에는 미국의 GM의 지분을 받아들여 '사브 자동차 주식회사(Saab Automobile AB)'로 분리되면서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GM 산하에서 여러 방향으로 검토되고 다양한 모델들이 출시되었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2010년에는 네덜란드 스포츠카 제조사 '스파이커(Spyker)'에 매각되었다. 하지만 스파이커 역시 사브의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생산이 중단되었고 2011년 파산 신청을 하게 된다. 2012년 중국-일본 자본으로 구성된 'NEVS(National Electric Vehicle Sweden)'에서 사브의 몇몇 자회사와 함께 인수했지만 사브의 상표권 확보에 실패하면서 사브의 이름은 물론 대표 엠블럼도 사용이 불가능해졌다.
결국 긴 역사 속에서 여러 차종을 개발해왔고 기술력을 입증해왔으나 현재는 '사브 자동차 주식회사(Saab Automobile AB)'라는 회사는 존재하나 자동차 브랜드는 사라졌고 내연기관 자동차가 아닌 전기자동차 업체로써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단종 차량
- 92(1949 ~ 1956) : 2도어 소형차 (사브의 첫 모델)
- 93(1955 ~ 1960) : 92개량 버전
- GT750(1958 ~ 1960) : 93의 고성능 모델
- 94(1955 ~ 1957) : 로드스터* (6대 한정)
- 95(1959 ~ 1978) : 3도어 왜건형 모델
- 96(1960 ~ 1980) : 93의 후속 모델
- GT850(1962 ~ 1966) : 96의 고성능 모델
- 97(1966 ~ 1974) : 전륜구동 타르가 톱 쿠페
- 99(1968 ~ 1984) : 95/96의 상위 모델. (세단, 쿠페, 3/5 도어 해치백)
- 600(1980 ~ 1985) : 96의 후속 모델
- 90(1984 ~ 1987) : 99 쿠페 페이스리프트 모델
- 900(1979 ~ 1998) : 세단, 3/5도어 해치백, 쿠페, 컨버터블
- 9000(1985 ~ 1998) : 세단, 5 도어 해치백 모델
- 9-2X(2005 ~ 2006) : 스바루 임프레자 왜건을 베이스로 한 소형차
- 9-3(1998 ~ 2014) : 3/5도어 해치백, 컨버터블, 왜건
- -3X(2009 ~ 2011) : 왜건
- 9-4X(2011.06 ~ 2011.12) : SUV(캐딜락 SRX와 형제차)
- 9-5(1997 ~ 2012) : 9000의 후속 모델
- 9-7X(2005 ~ 2009) : GM의 GMT360 플랫폼 기반 SUV
정식 명칭 : SCANIA Acktibolag
설립일 : 1891년
개요
1891년 구스타프 에릭손(Gustaf Ericsson)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초기에는 발렌베리(Wallenberg) 가문에서 소유하고 있었으나 2000년대 이후 폭스바겐이 지분을 늘리기 시작하여 2008년 잔여 지분을 매각하면서 폭스바겐이 최대주주가 된 회사이다.
설립 초기
설립 이후 1911년 철도 수송차량 제조업체인 '바비스(Vabis)'를 흡수 합병, '스카니아-바비스(Scania Vabis)'로 사명을 변경하여 1912년 유럽 시장으로 진출 및 최초로 버스를 생산했다. 1913년에는 덴마크에 자회사인 'Dansk A/S 스카니아 바비스'를 설립했고 덴마크 최초로 트럭을 생산했으며 세계 최초의 V8 엔진을 개발했다. 이후에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군수물자를 생산하기도 했고 1936년에는 스웨덴 최초 디젤엔진을 자체 제작하기도 했다. 이후 1949년에는 최초로 직접 분사 방식의 디젤엔진을 출시했다.
역사
1957년에 최초로 브라질에 공장을 설립해 트럭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1965년에는 네덜란드에 진출해 공장을 설립했다. 1968년에는 새로운 범위의 트럭을 출시하면서 스카니아-바비스가 아닌 스카니아(Scania)로 브랜드명을 변경했고 1969년에는 스웨덴의 사브(SAAB)를 흡수 합병해 '사브-스카니아'를 출범했다. 또한 같은 해 350마력 V8 OHV* 엔진을 출시하면서 현재까지 V8 엔진을 사용하는 유일한 회사이다. 하지만 1995년 사브가 미국의 GM에 넘어가면서 분리되었다. 2006년에는 독일의 상용차 제조사 만(MAN SE)를 흡수 합병했으나 2008년에는 폭스바겐에서 스카니아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MAN 트럭과는 계열사 관계로 유지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스카니아
국내에는 현재 덤프트럭, 카고트럭, 트레일러용 트랙터를 판매 중에 있는데, 최초 1967년에 진출해 판매를 시작으로 1986년 아시아 자동차와 기술협력 계약과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하여 아시아 자동차 로고가 붙은 스카니아 트럭이 대한민국에 판매되었다. 이후 1995년 대한민국 법인 설립, 1998년 아시아 자동차로부터 판매권을 넘겨받아 직접 판매를 하게 된다. 법인 설립 후에는 정비 공장과 특장 공장을 세워 수입차의 문제인 부품 수급과 정비 문제를 해결하면서 현재는 수입 상용차 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생산 차량
- [트럭] 스카니아 PRT-레인지
- [트럭] 스카니아 XT-레인지 (오프로드 라인업)
- [버스] 시티와이드(Citywide) - 도시형 로우 플로어, 로우 엔트리 저상버스 모델
- [버스] 인터링크(Interlink) - 중거리 광역버스 모델
- [버스] 투어링(Touring) - 장거리 버스 모델
정식 명칭 : KOENIGSEGG Automotive AB
설립일 : 1994년
개요
코닉세그는 부가티, 파가니와 함께 최상위층만을 타깃으로 한 초고가, 초고 성능의 하이퍼카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자동차 회사이다.
역사
1994년 스웨덴 레이싱 엔지니어링 업계의 베테랑이었던 '크리스티앙 폰 코닉세그(Christian von Koenigsegg)'에 의해 설립된 회사로, 초기에는 포뮬러원 자동차와 유사한 스포츠카를 개발했다. (크리스티앙 폰 코닉세그는 설립자이면서 현재 회사의 CEO) 이후 1995년부터 CC라는 모델명으로 개발을 시작하여 2002년 코닉세그 최초의 양산 자동차 CC8S가 고객에게 인도되었다.
특징
현재까지 생산된 차가 200대가 안될 만큼 극소수에게만 판매되고 있으며 비교적 연혁이 짧은 회사 답지 않게 설계 및 생산기술을 빠르게 축적하는 회사이다. 역사가 짧은 회사이지만 엔진, 휠, 서스펜션, 인테리어 등 모두 자체적으로 생산하며 모든 차량은 카본 섬유(Carbonfibre)로 된 차대(Chassis)를 가지고 있다. 또 하나의 특징으로는 가벼운 중량에 비해 출력과 토크 및 가속력이 높아 주행 난이도가 매우 높다.
생산 차량
- 레제라(REGERA)
- 제스코(JESKO)
- 제메라(GEMERA)
단종 차량
- CC
- CCR
- CC8S
- CCX
- 아제라(AZ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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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F(SVENSKA KULLAGER FABRIKEN) : 스웨덴의 100년 역사를 가진 베어링, 씰 및 설비보전 산업분야의 다국적 기업
* Segment : 한국 뿐만 아니라 유럽/북미 등의 자동차 메이커에서 통용되는 차급 기준
- A Segment : 경차
- B Segment : 소형차
- C Segment : 준중형차
- D Segment : 중형차
- E Segment : 준대형차
- F Segment : 대형차
- S Segment : 스포츠카
* 인베스터(Investor AB) : 발렌베리 가문이 운영하는 지주회사로 발렌베리가 운영하거나 지분을 가진 100여 개의 기업들을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 그룹의 모태 스톡홀름앤스킬다은행과 함께 발렌베리의 양대 기둥
* 스파이커(Spyker Automobielen B.V.) : 네덜란드 슈퍼카 제조회사
* 로드스터(Roadster) : 2시트 이하의 컨버터블
* 바비스(Varbis) : 1891년 설립된 스웨덴 철도 차량 제조업체, 이후 Scania AB에 통합
* MAN(Maschinenfabrik Augsburg-Nürnberg) : 폭스바겐 그룹 산하 독일의 상용차 제조업체
* OHV(Over Head Valve) : 엔진 실린더 바로 위에 밸브가 배치되는 I형 헤드 엔진에 사용된 방식(=푸시로드식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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