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서아시아의 이슬람 공화국으로 정교분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종교국가이다. 중동 대부분의 나라가 그러하듯이 오일머니가 몰려있긴 하지만 제조업 기반이 열악한 것에 반해 이란은 세계적인 산유국임에도 불구, 중동에서 가장 공업력이 준수한 나라이다. 이란인들의 특성 자체가 손 기술이 좋고 교육열이 높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공업품들은 직접 만들어서 조달한다.
자동차 산업 역시 설립 초기에는 여러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생산하는 방식이었지만 자체적인 기술개발과 부품 조달을 위해 수많은 부품 생산 업체가 생겨났고 현재에 이르러 이란 자체적으로 부품 조달을 통해 라이선스 생산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한 자동차를 출시하기도 한다. 그렇게 성장한 이란의 자동차 회사는 중동뿐만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자동차 제조사로 발돋움했고 해당 지역의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본 문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거친 이란의 국영 자동차 회사 이란코드로, 사이파를 소개한다.
정식 명칭 : Iran Khodro
설립일 : 1962년 08월 29일
개요
이란코드로(Iran Khodro, IKCO)는 1962년 설립된 이란 시장 점유율 1위의 완성차 국영 기업으로 테헤란(Tehran)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승용차뿐만 아니라 트럭, 버스 등 상용차 부문까지도 제도한다.
설립자
- 마흐무드 카야미(Mahmoud Khayami)
- 아흐마드 카야미(Ahmad Khayami)
- 알리아크바르 카야미(Aliakbar Khayami)
- 아하마드 카야미(Ahmad Khayami)
- 마르지에흐 카야미(Marzieh Khayami)
- 자하라 세예디 대스티(Zahra Seyedy Dashty)
이란내셔널
설립 초기 이란에서 중저가 대중차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이란내셔널(Iran National Corp.)이라는 이름으로 1962년에 회사를 설립했다. 설립 이후 1966년 영국 회사 루츠(Rootes)의 힐만 헌터(Hillman Hunter)로 알려진 애로우(Arrow) 계열에서 개발된 페이칸(Paykan)이라는 이름의 세단을 만드는 계약을 맺고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페이칸은 이란 코드로의 첫 생산 자동차이며 이후 스포츠, 스테이션, 픽업 등 다양한 모델로 조립되었다. 설립자들의 예상과 맞게 수요가 늘어나면서 생산량 또한 증가하기 시작했고 사세가 커짐에 따라 이란코드로에서는 1973년 자동차 부품의 국산화를 주요 목표와 전략으로 삼아 여러 부품 공장들을 늘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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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라크 전쟁
1978년에는 이란에서 이슬람 혁명이 일어나면서 새 정부가 모든 산업을 장악했고, 거기에 더해 1980년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صدام حسين عبد المجيد التكريتي)이 이란을 침공하면서 전쟁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이란 내부적으로 경제적 붕괴가 일어나기 시작, 이란코드로 역시 어려워진 원자재 수급으로 생산하는 자동차가 낮은 품질, 공급 지연 등의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1988년까지 지속된 전쟁 속에서 백만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이란코드로는 정부에 의해 정비되기 시작했다. 주력 승용차였던 페이칸은 1977년부터 시작된 프랑스 푸조(Peugeot)와의 계약을 통해 푸조 504 엔진을 페이칸에 장착함으로써 파워트레인 교체가 이루어졌고 승용차뿐만 아니라 버스 등의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공장 개조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다.
중동,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자동차 제조사로
1991년에는 정부의 산업재건 정책이 시행되면서 이란코드로는 보다 정밀한 자동차 부품들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1995년 정부가 완성차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엄청난 자본을 들여 1996년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는 등 차량 내외부 부품을 이란 내부에서 설계, 개발하는 전략을 통해 페이칸의 후속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2001년 이란의 국민차로 불리는 자체 개발 자동차인 사만드(Samand)가 출시되었고 정부의 지원 아래 기술력을 축적한 이란코드로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계약을 통해 생산하는 자동차의 부품 역시 대부분 이란 내부에서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후 이란코드로는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2006년 아제르바이잔, 벨라루스, 시리아 등의 엔진 생산라인 설립, 2007년 타브리즈, 세네갈, 베네수엘라 생산라인 출범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글로벌 판매에 집중한 결과 2009년에는 자동차 수출이 40% 성장했고 2010년에는 내수시장 점유율 50%에 육박하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재의 이란코드로
중동,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자동차 제조업체로 성장한 이란코드로는 이란 내부에 6개 공장, 주요 수출 시장에 6개 공장을 포함 전 세계에 12개의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란 정부에서는 내부 생산 능력에 의존하여 엔진에서 수동 및 자동 변속장치, 하이브리드 및 전기 자동차 등 이란 자동차 산업의 모든 요구를 충족시키는 국가 플랫폼을 설계 및 생산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수립했다.
계열사
- SAPCO(Supplying Automotive Parts Company)
- ISACO(Iran Khodro Spare Parts and After-Sale Services Co)
- IPCO(Iran Khodro Engine R&D and Manufacturing Company)
- TAM - Engineering, Construction and Industrial Services
- IKMT Company - Engineering, Construction and Industrial Services
- IKD(Iran Khodro Diesel) - 상용차 제조사
- NMP(Nirou Moharrke Production Company) - 오토바이 제조사
- IKCI - 주물 부품 제작
- Mehrcampars - 범퍼, 대시보드, 시트, HVAC 등 제작
- NMI Ind. Group - 기어박스 제작
- IKAMCO - 축 제작
- Ashtad - 실린더 헤드, 프레스, 주물 제품 제작
- EKS - 와이어 하네스 제작
- KAP - 축, 기어박스, CV조인트 제작
- KEM - 배기관 제작
- IKID(Iran Khodro Industrial Dies) - 금형 제작
- GPI(Iran Khodro Advanced Dies Co.) - 금형 제작
- DerakhshanSaz company - Polymer Compounds 제작
- Goharfam Industrial & Manufacturing Company - Paint and Industrial Coatings
관계사
- 루츠(Rootes Group)
- 푸조(Peugeot)
- 르노(Renault)
-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 스즈키(Suzuki Motor Corporation)
- 피닌파리나(Pinin Farina)
- 타타자동차(TATA Motors)
생산 차량(자체 개발)
- 사만드(Samand) : 2000~
- 소렌(Soren) : 2007~
- 룬나(Runna) : 2012 ~
- 데나(Dena) : 2014~
- 아리선(Arisun) : 2015~
- 타라(Tara) : 2020~
정식 명칭 : SAIPA Motor Corporation
설립 : 1965년
개요
사이파(Societé Anonyme Anienne de Production des Automories Citroén, SAIPA)는 이란의 테헤란(Tehran)에 본사를 둔 국영 자동차 회사로 프랑스의 시트로엥(Citroën)을 조립하기 위해 1965년에 설립되었다. 1975년에는 사명을 SAIPA(Societé Anonyme Anienne de Production Automoric)로 변경했고, 이후 이란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생산업체로 성장, 승용차, 픽업트럭, 상용차, 버스 등을 포함한 다양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시트로엥 자동차 라이선스 생산을 시작으로
사이파는 설립 이후 1968년 시트로엥의 다이앤(Dyane)을 제인(Jyane)이라는 이름으로 생산했다. 여러 버전을 만들어 판매했으나 1975년에 시트로엥과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프랑스 르노(Renault)와의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르노5와 르노21의 라이센스 버전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사명에서 시트로엥을 없앤 새로운 이름으로 변경했고 시트로엥은 1980년까지만 생산되었다.
기아자동차와의 관계
이렇듯 사이파는 시트로엥을 시작으로 르노, 닛산 등 여러 자동차 회사들의 라이선스를 취득해 생산했고 1993년에는 대한민국 기아자동차와의 계약을 통해 프라이드(Pride)를 생산하기도 했다. 살롱 버전과 해치백 버전 각각 사바(Saba)와 나심(Nasim)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고 사바를 기반으로 한 5도어 버전인 Saipa 141을 2003년 출시하기도 했다. 이란에 출시된 프라이드 시리즈는 이란 내수시장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고 이란 국가 정책에 따라 97%의 현지 생산 부품을 이용해 조립되었으며 2005년부터는 기아자동차 리오(Rio)를 생산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 기아자동차와의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되면서 더 이상 기아자동차의 새로운 차량들이 라이센스 생산되진 않지만 프라이드 시리즈를 계속해서 페이스리프트 하면서 생산해오고 있다.
자체 개발 자동차
또 다른 국영 자동차 기업인 이란코드로와 같이 정부의 지원 아래 라이선스 생산을 하면서 자국 내 자동차 부품 조달을 위해 여러 계열사들을 만들어냈고 여기서 얻어진 노하우를 통해 2008년 기아 프라이드 기반의 티바(Tiba)라는 이름의 자체 개발 자동차를 만들어냈다. 티바는 122개 정도의 현지 제조업체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만들어졌고 이후 2016년에는 준중형 세단인 사이나(Saina)를 출시하기도 했다.
주요 계열사
- Saipa Diesel
- Pars Khodro : 2000년 인수
- Zamyad Co. : 1998년 인수
생산 차량
- 티바(Tiba) : 2009~
- 티바 2(Tiba 2) : 2009~
- 사이파 141(Saipa 141) : 2014~
- 사이나(Saina) : 2016~
- 퀵(Quick) : 2017~
- 샤힌(Shahin) : 2019~
- 아리아(Aria) :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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