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한 적도 상에 있는 국가인 케냐공화국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활발한 대도시인 나이로비(Nairobi)를 수도로 하는 나라로, 1970년대에는 순조로운 경제성장을 통해 중국이나 인도보다 더 잘 사는 나라였지만 1980-1990년대를 거치면서 성장이 정체됨과 동시에 빈부격차까지 심해져 인구의 약 1/3 정도가 빈민층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다행히 아프리카 내 국가들 중 유달리 내전이 거의 없는 나라로 중부와 도부 아프리카에서 가장 사람이 살 만한 나라로 꼽히는 편이기도 하다.
경제 대부분이 농업과 관광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의류산업 또한 주요 수출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농업 인구가 많고 나이로비와 같은 큰 도시들을 제외하면 야생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빈부격차와 더불어 이동 수단이 발달되어 있지 않다. 대표적인 이동수단인 자동차의 경우 대부분 오래된 해외 자동차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제조업 관련 인프라도 없고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지에 자체 자동차 브랜드 또한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2010년 영국의 한 사업가에 의해 케냐에 자체 개발을 통해 자동차를 생산하는 현지 자동차 회사가 생겼고 앞으로 케냐 산업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케냐의 유일한 자체 개발 자동차회사 Mobius Motors를 소개한다.
정식 명칭 : Mobius Motors
설립 : 2010년
개요
조엘 잭슨(Joel Jackson)에 의해 2010년에 설립된 아프리카 케냐(Kenya)의 SUV 제조업체
조엘 잭슨(Joel Jackson)
모비우스 모터스의 설립자이자 CEO인 영국의 조엘 잭슨은 유럽 최고의 이공계 대학교 중 하나인 영국 런던의 임페리얼 칼리지(Imperial College London)에서 컴퓨터 공학 학위를 취득했고 TED 펠로우십(TED Fellowship)과 퀄컴 와이어드 이노베이션 펠로우십(Qualcomm Innovation Fellowship), 에코잉 그린 펠로우십(Echoing Green Fellowship)의 수상자이기도 하다. 이후 유럽 및 북미의 포춘 500(Fortune 500) 대 기업에 경영컨설턴트로서 일을 하다 케냐에 있는 비정부기구(Nongovernmental Organization, NGO)인 소규모 산림 사회적 기업에서 컨설턴트로 인하게 되면서 케냐의 교통환경에 대해 경험하게 되었다.
케냐에서는 어딘가로 이동하려면 차를 타거나 몇 시간씩 기다려 버스를 타야만 했지만 케냐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차를 소유하기 힘들 정도였기 때문에 몇 시간씩 걸어 다니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또한 차를 보유하고 있어도 매우 험난하고 가혹 지형의 도로 사정으로 일반 승용차를 운전하기는 힘든 환경이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조엘 잭슨은 '아프리카의 장기적인 경제 잠재력과 성장에 항상 관심이 있있다'라고 밝히며 교통수단이 불편한 아프리카인들을 위한 저렴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당시 25살의 어린 나이에 모비우스 자동차를 설립했다.
역사
2010년 설립된 모비우스 자동차는 저렴하지만 험한 도로와 지형을 움직일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들기로 했고 작은 팀을 구성해 간소화된 설계와 기존 부품들을 이용해 첫 시제품 Mobius I을 만들어냈다. 만들어낸 시제품을 통해 외부 투자자들을 끌어들였고 Mobius I을 기반으로 한 두 번째 프로토타입의 설계와 개발이 진행되었다. 첫 시제품 대비 개선된 디자인과 기능들을 추가해 두 번째 프로토타입을 완성시켰고 2014년 Mobius II라는 이름으로 모비우스 자동차의 첫 자동차가 생산되기 시작했다.
Mobius II는 거친 아프리카 도로를 달리기 위해 스틸 바디 온 프레임이 적용되어 있고 앞 유리를 제외한 모든 창문이 없는데 이는 농사를 많이 하는 아프리카인들을 위해 농작물을 잘 실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고 최소한의 부품을 사용해 극단적으로 편의장치를 간소화시켰다. 이로 인해 기존 오래된 수입 중고 자동차를 구입하던 아프리카 자동차 이용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시작했다. 이후 2세대 Mobius II가 개발되었고 가격이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기존 1세대에 없었던 파워 스티어링, 유리창, 잠금식 도어 등 여러 편의 사양이 추가되었다.
2021년에는 Mobius III을 출시하면서 투박하던 디자인을 변경하고 강력한 사양을 더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차는 내수용이 아닌 수출용으로 Mobius II 대비 높은 가격대를 가지고 있다.
아프리카 자체적으로 자동차를 개발한 모비우스 자동차는 아프리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주고 있지만 아직은 한계점이 분명하다. 신생회사로써 자동차에 관한 기술이나 노하우가 부족한 것도 있겠지만 아프리카 현지에서 부품을 생산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부품이 해외에서 수입되어오면서 더 낮은 가격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조엘 잭슨이 품었던 생각과 같이 현지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브랜드가 생김으로써 아프리카의 도로 환경이 좋아질 것이고 그로 인해 발생하게 될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아프리카의 성장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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