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자동차 회사는 3강, 4약으로 구분하는데 앞서 포스팅한 자료에서 알 수 있듯이 3강에 속하는(도요타 / 혼다 / 닛산)회사들은 전 세계적으로 순위권에 있는 회사들이며, 4약에 포함된다고 해서 결코 작은 회사는 아니다.
4약은 미스비씨 / 마쓰다 / 스즈키 / 스바루이며 2부에서는 4약에 포함되는 자동차 회사를 소개한다.
정식 명칭 : Mitsubishi Motors
설립일 : 1970년 04월 22일
미쓰비시 자동차는 본래 일본 3대 재벌기업 집단 중 하나인 1870년 "이와사키 야타로(いわさき やたろう)"에 의해 설립된 "Mitsubishi Group"그룹의 일원이었다. "미쓰비시 중공업" 산하의 자동차 사업부였고 1970년 미쓰비시 중공업이 미국의 "크라이슬러"와 합작사업에 관한 계약을 체결 후 "미쓰비시 자동차(Mitsubishi Motors)"로 물적 분할되었다.
1971년 미국 크라이슬러를 통해 "콜트 개런"을 출시하면서 크라이슬러에게는 소형차 라인업 보충을, 미쓰비시에게는 미국 진출로를 열어줬다. 그와 동시에 미국 내에서 미쓰비시라는 브랜드로 진출이 막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1985년에는 크라이슬러와 "다이아몬드·스타·모터스(DSM)"를 설립해 차량을 설계, 생산, 판매하기도 했다.
1973년에 "랜서(Lancer)"를 출시했고 동시에 대한민국의 "현대자동차"와 소형차 생산을 위한 차체, 엔진, 기어 등의 생산기술 공여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에 현대자동차는 1975년 미쓰비시의 엔진, 변속기 등 플랫폼을 사용한 "PONY"를 출시했다.
1992년 "세계 랠리 선수권 대회 (World Rally Championship, WRC)"에 내보낼 목적으로 랜서를 베이스로 한 고성능 버전 랜서 "랜서 에볼루션(Lancer Evolution)"을 출시했다. 1990년대 초부터 랜서 에볼루션은 전 세계의 각종 랠리에서 연전연승을 거두었는데 1998년에는 WRC를 완전 제패했다.
랠리 우승과 더불어 여러 자동차회사에 제휴를 통해 각종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기술의 미쓰비시"라는 이미지로, 일본 내 닛산과 혼다와 경쟁하며 승승장구해왔지만 1900년대 후반에 접어들어 경영진들의 나태와 오만으로 몰락하기 시작했다.
1996년 미국 일리노이 주에 잇는 자회사에서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고 2000년 도로운송차량법 위반(리콜 은폐), 2002년 얌체 수리, 2004년 또 한 번의 리콜 은폐 등 기업 이미지는 바닥으로 내팽개쳐졌고 판매량 및 매출에 엄청난 타격과 함께 도산 직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모회사인 미쓰비시 그룹에서는 그룹 내 비중이 작았던 미쓰비시 자동차를 방관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해결되지 않았고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크라이슬러와의 합작 관계를 통해 탄생한 미쓰비시 자동차였기 때문에 최대주주가 "다임러-크라이슬러"였고,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몰락을 거듭하던 와중 다임러 그룹의 주축이었던 "다임러-벤츠"에서 크라이슬러와 결별하면서 벤츠는 미쓰비시 자동차에서 손을 떼버렸다. (상용차 제조사인 미쓰비시 후소만 인수하여 다임러 그룹에 안착)
그러던 와중 미쓰비시 그룹 또한 경영 악화로 지원이 힘들어졌고 결국 2016년 당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소속의 "닛산"이 미쓰비시자동차의 지분을 사들임과 동시에 2016년 발생한 연비 조작 과징금까지 배상해주면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가 탄생했다.
하지만 미쓰비시 자동차는 여전히 부족한 차량의 경쟁력과 완성도나 품질 또한 경쟁업체에 비해 떨어지며 플랫폼 노후화와 부재로 중형급 자동차는 전부 단종, 철수했다. 모터스포츠 부문 또한 2008년 철수했고 2014년 간판 모델이었던 랜서 에볼루션의 단종, 2015년 랜서 역시 단종되면서 과거의 명성을 전부 잃은 상태다.
대한민국에는 1973년 시작된 현대자동차화의 기술제휴를 통해 약 30년간 현대자동차의 승용/상용차의 기술적인 스승 역할을 해왔으며 2008년 마지막 합작모델이었던 "에쿠스"가 단종되면서 끝나게 됐다.
2008년에는 "대우자동차판매"를 통해 랜서 에볼루션과 아웃렌더, 이클립스 등을 판매했으나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다 2011년 수입사가 청산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한진 그룹"계열의 "CXC 모터스"에서 2012년 대한민국에 재진출하였으나 독일제 고급 디젤 세단이 급부상하면서 판매량은 더욱 부진, 2013년 철수했다.
정식 명칭 : Mazda Motor Corporation
설립일 : 1920년 01월 30일
마쓰다는 1920년 "마쓰다 쥬지로(Jujiro Matsuda)"에 의해 히로시마에 설립된 "도요 코르크 공업 주식회사"를 모태로 하는 기업이다. 도요 코르트 공업 주식회사 이후 자연재해로 인한 자금난으로 기계사업으로의 진출을 위해 1927년 "도요 공업"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일본 해군의 하청을 받아 항공기의 엔진이나, 프로펠러, 정밀기계 등 다양한 군수물자를 생산했다. 1929년에서는 일본 해군성 구매 명부에 등록되어 제1차 하청공장의 지위를 확립하기도 했다.
1930년 소량 다품종이었던 군수물자를 대체할 독자 제품인 오토바이를 제작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판매와 동시에 당시 시장 트렌드에 맞게 삼륜차 개발에 착수했고 1931년 생산을 개시, 1932년에는 내수시장 점유율 25%를 기록했다. 이후 1940년 4륜 자동차를 개발, 시작차를 완성시켰으나, 군사체제에 편입되어 있었기 때문에 생산은 되지 않았다.
1938년에는 일본의 군수공업동원법에 의해 육해군 공동관리 공장으로 지정되어 군부의 직접 관리를 받았는데, 1941년부터 소총 생산을 시작으로 1944년에는 일본 내 최고 수준의 군수업체가 되었다. 하지만 1945년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생산을 완전히 중단, 다시 삼륜 트럭의 생산 재개를 결정했다.
1940년대 일본의 다른 전범기업과 같이 조선인 징용자들을 이용해 군수물자를 생산했는데, 히로시마 원자폭탄으로 인해 상당수가 희생되었다.
삼륜 트럭을 생산, 다양화하면서 사륜 트럭 개발도 병행했는데 1950년 도요공업 최초의 소형 사륜트럭 "CA형"을 발매,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승용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국민의 소득계층 분포와 그에 대응하는 승용차의 보유구조를 피라미드형으로 가시화하여 하층부를 차지하는 대중용 승용차부터 개척해 국민 소득 수준의 향상과 함께 한 단계씩 위급의 차종을 전개해 최종적으로 고급차까지 담당하는 종합 자동차 메이커를 목표로 했다. 그렇게 1959년 경승용차 개발을 시작으로 1960년 도요공업최초의 승용차 "R360 쿠페"를 발매했다. 1962년에는 성인 4명이 탈 수 있는 패밀리카로서 "캐럴 360"을 발매했다. 정확한 타겟층 분석을 통한 출시로 1960-1962년에는 도요타, 닛산을 넘어 일본 내수 판매 선두로 활약했다.
1981년 "오토라마(autorama)"를 설립해 마쓰다가 제조하는 포드 브랜드 차의 일본 국내 판매를 시작했고 1984년에는 브랜드명에 맞게 회사명을 "마쓰다 주식회사"로 개칭했다. 하지만 1985년 환율 급등에 따라 수출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마쓰다에 직격탄을 날려 큰 타격을 입었는데 국내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노력했고 버블경제기에는 일정한 성과를 올려 최고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판매고를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버블 경제가 붕괴되면서 1993년부터 마쓰다는 대폭적인 적자를 기록, 1996년 미국의 "포드" 산하로 들어가게 된다. 경영원을 쥔 포드는 자사 내 인원을 사장으로 배치해 보유 주식이나 불요불급한 시설 등을 매각, 차종 정리, 판매채널 간소화, 포드 차와의 플랫폼 공용화를 추진해 1997년 겨우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2008년 리먼 쇼크로 인해 세계 경제와 산업계는 혼란에 빠졌고 자동차 산업 또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경영이 악화된 포드는 자금 조달을 위해 마쓰다 주식 일부를 매각하면서 직접적인 경영권에서 물러났고, 현재까지 기술협력관계 수준만 유지하게 되었다.
2010년 마쓰다는 신세대의 엔진, 변속기, 바디, 새시라고 하는 일련의 신기술을 총칭한 "스카이액티브 테크놀로지*"를 발표하면서 큰 쇄신을 이끌어냈고 2011년 출시한 "데미오", 2012년 출시한 "CX-5"를 출시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이 시기 이후로 개발된 차량들은 디자인과 성능 양면에서 국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식 명칭 : Suzuki Motor Co., Ltd
설립 : 1909년
스즈키는 1909년 "스즈키 마치오(Michio Suzuki)"에 의해 "스즈키 방직기 제작소"를 시작으로 시간과 공이 많이 들어가던 일반적인 방직기를 보다 편리하게 만듦으로써 크게 성공, 1920년 "스즈키 방직기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1930년에는 아시아 지역에 방직기를 수출하고 인도네시아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1937년에 주력사업을 자동차 제조로 전환했지만 2차 세계대전으로 산업기반이 붕괴되어 방직 산업으로 일시 전환했다가 모터사이클의 열풍이 일던 트렌드에 맞게 1952년 동력 자전거인 "파워프리(Power free)"를 시작으로 "다이아몬드 프리(Diamond Free)"선보이면서 크게 성공, 사세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동력 자전거의 성공에 힘입어 1954년 "스즈키 자동차 공업사"로 사명을 변경하고 1955년 스즈키 최초의 경차 "스즈라이트(Suzulight)"를 출시했다. 스즈라이트는 일본 경차의 시작점이자 스즈키가 지금까지 경차 브랜드로 이어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1962년 출시한 경차 "프론테(Fronte)"는 밀라노에서 나폴리까지 약 750km 구간에서 성능시험을 실시했고 1979년에는 프론테의 형제 격인 "알토(Alto)"가 출시되었는데 9세대를 거듭하면서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이다. 1988년에 출시한 3세대 알토는 대우국민차를 통해 1991년부터 "티코"라는 명칭으로 생산되기도 했다.
1982년에는 인도 시장에 진출해 인도 정부와 함께 "마루티-스즈키" 출범, 1983년 출시한 "마루티 800"을 시작으로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인도 승용차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덕분에 스즈키는 전 세계 10대 자동차 메이커 안에도 포함된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모터사이클에도 진출했는데 1960년 모터사이클 대회인 "맨섬 투어리스트 트로피(TT Isle Of Man)"에 도전이 시작되었고 1962년 첫 번째 맨섬 투어리스트 트로피에서 우승했다. 이후에도 스즈키는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유명한 레이서들을 배출했고, 레이스 역사에도 큰 업적을 남겼는데 그중 가장 역사적이라고 할 수 있는 1985년 "르망 25시간 레이스"에서 우승하면서 현대적인 슈퍼바이크의 기반을 마련했고 스즈키를 대표하는 "GSX"시리즈의 시작점인 "GSX-R750"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다.
1999년 선보인 "하야부사(Hayabusa)"는 양산형 바이크 최초로 시속 320km를 돌파하여 세계에서 가장 빠른 모터사이클에 등극했고 현재에도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슈퍼바이크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하야부사로 인해 속도 경쟁에 불이 붙는 것을 우려, 모터사이클 최고속도를 시속 299km로 제한하는 자율규제가 만들어졌다.
현재에 이르러 자동차, 오토바이, 전동휠체어, 레저보트 등 여러 모빌리티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정식 명칭 : Subaru Corporation
설립 : 1955년
스바루는 일본 해군이었던 "나카지마 치쿠헤이(Nakajima Chikuhei)"에 의해 1917년 설립된 "나카지마 비행기"가 기원이다. 1945년 일본제국의 패망 후 연합군 최고사령부의 재벌 해제 작업 대상이 되었고 이후 비군수산업으로 업종을 전환 스쿠터와 버스 등 운송장비의 개발에 주력한다. 1953년에는 기업 분할과 입수합병 등을 통해 "후지 중공업(FUJI Heavy Industries LTD.)"로 합병했다. 여러 사업을 병행했지만 가장 인지도가 높았던 자동차 브랜드 스바루를 따라 2017년 사명을 "Subaru"로 변경했다.
자동차 부문은 1953년에 모기업 후지중공업의 자동차 사업부로 출발했다. 1954년 항공기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가볍고 조종성이 뛰어난 "스바루 1500"을 출시했고 1958년 출시한 국민차 "스바루 360)"은 높은 인기와 판매고를 기록했다. 1966년 발매된 "스바루 1000"은 전륜 자동차의 중요 부품인 "등속 조인트"의 완성형 "더블 오프셋 조인트(DOJ, Double Offset Joint)를 일본의 베어링 제조사인 "NTN Corporation"과 공동으로 개발, 성공하면서 1970년대 소형차의 전륜구동화의 세계적인 조류에 앞장섰다. 1972년에는 세계 최초의 사륜구동 자동차(아우디 콰트로 1800년 발매)인 "레오네"라는 자동차를 출시했는데 사륜구동에 대해 세계가 주목하게 되었고 이후에도 사륜구동에 대한 개발, 생산 경험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사륜구동 시스템에 대해 세계 자동차 업체의 벤치마크가 된 기술도 많다. 1992년에 레오네는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의 영원한 라이벌 "임프레자(IMPREZA)"로 출시되었다.
스바루는 일본 내에서 기술력 중시의 자동차 메이커로 평가받는데 앞서 설명한 "사륜구동 시스템"과 "수평대향엔진"이 있다.
수평대향엔진의 경우 직렬엔진이나 V형 엔진에 비해 낮은 무게중심과 작은 진동 등의 특징을 가지며, 양산형 승용차 엔진으로는 스바루와 "포르쉐"만 사용한다. 또한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과 수평대향엔진을 모두 조합한 패키지는 전 세계적으로 스바루가 유일하다.
국내 시장에는 2010년 진출했으나 판매 부진으로 2012년 철수했다.
- 스카이액티브 테크놀로지(SKYACTIV TECHNOLOGY)
: 엔진, 변속기, 플랫폼이라고 하는 주요 컴포넌트를 포괄적이고 동시에 설계함으로써 차량 전체의 최적화를 도모하는 기술
※ 사용된 회사 로고는 퍼블릭 도메인 혹은 자유이용 저작물이 아닌, 독점적 저작권이 존재하는 이미지입니다.
본 블로그는 제한된 한도 내에서 이용합니다. (출처 : https://namu.wiki/)
※ 사용된 이미지는 상업적 이용이 가능한 무료 이미지입니다. (출처 : https://unsplash.com/@visualsbyd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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