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는 엔진이나 모터로부터 동력을 얻어 변속기를 거친 후 구동축을 통해 바퀴에 동력이 전달된다. 최종적으로 바퀴에 전달된 동력을 지면으로 전달하는 것이 타이어다. 이렇듯 자동차에서 도로와 자동차가 맞닿는 유일한 부품이자 매우 중요한 부품이다.
또한 자동차와 노면 사이의 접지부를 형성하고 고르지 않은 노면의 충격을 흡수하고, 주행 시 코너링이나 제동 성능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며 단순 공기압 차이로 승차감과 안정성도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안전부품으로써 타이어의 역할도 매우 높다.
자동차보다도 역사가 깊은 최초의 타이어는 1845년 영국의 "로버트 윌리엄 톰슨(Robert William Thomson)"에 의해 마차에 사용할 수 있는 공기타이어가 개발, 특허가 출원됐다.
로버트 윌리엄 톰슨이 개발한 "Aerial Wheels"라는 이름의 공기타이어는 공기로 채워진 고무 재질의 직물 튜브를 바퀴에 감싸는 형태로 개발되었지만 너무 비싼 가격으로 인해 수익을 얻지 못했고 이후 거의 반세기 동안 공기로 채워진 타이어는 잊혀졌다.


그렇게 1880년대 후반에 접어들어 이동수단으로써 자전거의 인기가 높아지기 시작했고, 영국의 수의사였던 "존 보이드 던롭(John Boyd Dunlop)"은 자신의 아들이 딱딱한 바퀴의 세발자전거를 타다 부상을 당하자 고무와 공기압을 적용한 푹신한 바퀴를 만들어주는 것을 시작으로 일반 자전거에 적용되는 최초의 공압 타이어를 개발, 1888년 특허를 취득했다. 개발된 자전거용 타이어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고 수의사였던 존 보이드 던롭은 타이어 회사를 설립, 현재까지도 타이어를 개발, 생산, 판매 중에 있다.

존 보이드 던롭이 개발한 자전거용 타이어는 휠에 접착시키는 방식이었는데 프랑스의 "앙드레 미쉐린(Andre Michelin)"과 "에도알드 미쉐린(Edouard Michelin)" 형제는 이를 불편하게 여겨 1891년 탈부착이 가능한 자전거용 타이어를 개발했다.
1895년에는 자전거를 넘어 자동차에 적용되는 타이어를 개발, 해당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이 경주에도 참가했다. 하지만 경주에서 수십 번씩 타이어가 찢어지면서 처참한 성적을 내자 미쉐린 형제는 공기압이 없어도 달릴 수 있는 타이어를 개발 1934년 최초의 "런플랫 타이어(Run Flat Tire)"를 개발하기도 했다.


타이어는 미국의 "포드(Ford)"의 대량생산 라인 도입과 함께 자동차가 대중들에게 빠르게 보급, 확산되면서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적용되는 타이어는 오랜 기간을 거쳐 개선이 많이 이루어졌지만 높은 마모도를 가지고 있었고 미국의 유명 고무 제조사였던 "굿리치(Goodrich)"에서 1912년 기존 고무에 "카본 블랙(Carbon Black)"을 첨가한 타이어를 개발하면서 내구성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었다. 이 타이어는 자동차와 함께 타이어의 대중화를 이끌었고 카본 블랙이 첨가된 탓에 타이어의 색상이 검은색이 된 것도 이 시기부터다.

하지만 천연고무를 사용해 타이어를 제작했기 때문에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었고 때문에 높은 가격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한 것은 미국 화학기업이었던 "듀폰(DuPont de Nemours, Inc.)"이었는데, 1931년 듀폰에서 일하던 화학자인 "윌럼 흄 캐더러스(Wallace Hume Carothers)"가 합성고무를 발명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천연고무에 의존하지 않고 물량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크게 발전할 수 있었다.
1946년에는 "미쉐린(Michelin)"에서 편평비를 낮추고 횡방향 강성이 큰 "래디얼 타이어(Radial Tire)"를 개발해 내구성뿐만 아니라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켰고, 이후 타이어는 사용 목적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다. 래디얼 타이어와 구분되는 하중에 잘 견디는 "바이어스 타이어(Vias Tire)"가 개발되기도 했고, 표면에 아무 홈이 없는 "슬릭 타이어(Slick Tire)"를 통해 노면과의 접지력을 높여 경주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오늘날에는 미쉐린에서 개발한 공기를 주입할 필요 없는 "X-Tweel"라는 이름의 타이어가 개발되는 등 다양한 타이어들이 개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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